[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가 약세 개장하면서 유럽 증시 투자 심리도 영향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5.62포인트(0.61%) 내린 7484.10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199.86포인트(1.49%) 하락한 1만3182.5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3.68포인트(1.16%) 내린 5407.75에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4.38포인트(1.11%) 낮아진 390.0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따라 약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감세가 2019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장중 2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비교적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증시에서 전문가들은 조정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날 약세를 일종의 '경고음'으로 보진 않았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선물이 개장 전에 우리가 익숙한 것보다 압박을 받았고 이것이 다른 시장으로 퍼진 것 같다"면서 "시장은 최근 랠리 이후 일어나지 않았던 조정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버버리 그룹의 주가는 2021회계연도까지 매출 증가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장중 11% 이상 떨어져 2012년 9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유럽공동체(EC)는 이날 올해 유럽 경제가 10년간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C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2.2% 증가할 것으로 기대해 지난봄 1.7%보다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는 4분기 0.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독일의 9월 수출은 0.4% 감소했으며 수입은 1.0% 줄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1% 오른 1.164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1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80%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