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성장, 2010년 이후 가장 광범위"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증시가 내년 중반까지 6%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앤드류 가드웨이트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견고한 거시 경제 환경과 기업 순익이 현재의 '합리적 과열' 분위기를 촉진하면서 내년 중반까지 글로벌 증시는 6% 상승할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2010년 이후로 가장 광범위하다"면서 "성장세의 광범위함과 기업 순익의 상향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주도형 성장이라는 분명한 징후가 있고 이는 일반적으로 시장과 기업 실적에 좋다"고 적었다.
가드웨이트 전략가는 유로존 경기 개선에 주목했다.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에서 민간 경기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신규 주문이 52를 넘는 국가 비율이 2008년 금융 위기 직후의 회복 단계 이후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까지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가리킨다. 신규 주문은 민간 경기의 선행 지표격으로 불린다.
또 시장이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영향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분석가들은 내년 말까지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3600억달러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조정이 임박했음을 신호라고 지적한다.
이에 가드 웨이트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글로벌) 증시가 실질 기준으로 이전 고점보다 39% 높은 수준에 있다"며 이 강세장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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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