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일부 참가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섰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왕자의 게임'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3포인트(0.03%) 오른 7562.28에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10.07포인트(0.07%) 내린 1만3468.7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0.72포인트(0.19%) 낮아진 5507.25로 집계됐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53포인트(0.13%) 오른 396.59로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사우디의 왕족 숙청 사태를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거래에 참여했다. 특히 원유업체들은 왕족 숙청에 나선 사우디의 제1 왕위계승자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산유국의 감산을 지지한다는 점을 반영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유가가 장중 2년여간 최고치를 유지하면서 로열더치셸과 BP의 주가는 이날 0.75%, 0.83% 씩 상승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유럽 주식시장은 트레이더들이 지난주 긍정적인 움직임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다소 하락했다"며 "DAX와 CAC40 지수는 지난주 신기록을 경신했고 FTSE100지수는 수년간 최고치를 찍어서 오늘 일부 후퇴는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로 옮겨가면서 유가는 랠리를 펼쳤다"면서 "살만 왕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LCG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억만장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반부패와 관련해 체포됐다는 소식은 주식 선호를 제한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알왈리드의 보유지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주시할 것이며 관련 기업들이 뉴스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독일의 9월 공장 주문은 1.0% 증가해 1.3% 감소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유로존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한 달 전보다 0.6% 올라 금융시장 전망치 0.4%를 웃돌았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0월 최종치는 55.0으로 기대치를 충족했다. 다만 영국의 신규차량등록은 10월 중 12% 급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12% 내린 1.159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39%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