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복귀 결론…정우택 "대여투쟁 강도 높게 이어갈 것"
[뉴스핌=이윤애 기자] 자유한국당이 30일 국정감사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감에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보이콧을 선언한 지 나흘 만이다.
이번 국감 복귀 결정은 정우택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의원총회 논의한 결과 이뤄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한국당이 국감을 중단했던 것은 강력한 항의 수단이었고 국민들이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였다"며 "이제는 국감을 통해 대여 투쟁을 강도높게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한국당은 이후 비공개 의총에서 의원들간 논의 끝에 즉시 국감 복귀를 결정했다.
한국당의 국감 복귀는 다음달 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앞두고 이뤄졌다. 다음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이 잇달아 예정돼 있는 것도 한국당이 국감에 복귀하게 된 명분을 제공했다.
국감과 인사청문회는 물론 북핵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야당이 국가원수와 핵심 동맹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진행되는 국회연설을 포기하고 장외투쟁만 고집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하자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