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준-ECB '엇박자' 금융시장 헤쳐모여

기사입력 : 2017년10월28일 04:05

최종수정 : 2017년10월28일 04:05

미국-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1999년 이후 최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상밖의 비둘기파 행보를 취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과 유럽의 정책 엇박자에 따른 금융시장 파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이미 유로화가 이틀 연속 가파르게 떨어졌고, 유로존 국채 수익률 역시 동반 하락하는 등 26일(현지시각) ECB의 회의 결과 발표에 금융시장의 향방이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최근 1개월 사이 투자자들의 미국 금리 상승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이와 달리 ECB의 회의 결과를 접한 투자자들은 사상 최저 금리와 경기 부양책이 상당 기간 연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ECB의 자산 매입 축소 결정은 ‘테이퍼링’이 아니라 실상 ‘다운사이징’이라는 진단이 제시됐고, 2019년 말까지 ECB의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트리트 스테이트의 안토니 렌스 전략가는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ECB가 자산 매입 규모를 월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로 줄였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지극히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파생상품시장에 반영된 투자자들의 ECB 금리인상 예상 시기는 종전 2019년 3월에서 2019년 6월로 늦춰졌다.

ABN 암로는 2019년 말까지 ECB가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산 매입 역시 내년 9월 이후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엇갈리면서 미국과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 간극이 1999년 이후 최고치로 벌어졌다. 27일 장중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이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 수익률보다 2.35%포인트 하회한 것.

시장 전문가들은 스프레드가 당분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섰기 때문.

유로존 회사채 시장은 축포를 터뜨렸다. 유럽의 1000만달러 규모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연간 디폴트 헤지 비용이 27일 2000달러 하락, 5만3000달러로 떨어졌다. ECB가 자산 매입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1~8월 사이 13% 급등한 유로화 역시 상승 탄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나티시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필립 웨처 이코노미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ECB 정책자들은 유로화 강세에 따른 실물 경제 리스크를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