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담배 173종 가운데 148종 타르, 88종 티코틴 초과 검출
[뉴스핌=이윤애 기자] 국내 제조 및 수입판매를 통해 국내에서 현재 시판중인 담배 대부분이 타르와 니코틴이 표시된 값보다 높게 검출됐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담배성분 측정 종합결과에 따르면 담배 연기에서 타르가 표시 수치보다 높게 나온 제품은 전체 173종 가운데 148종, 85.5%에 달했다.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는 담배 <사진=뉴시스> |
니코틴이 높게 나온 제품은 88종(50.8%)이었으며, 타르와 니코틴 모두 표시값 보다 높게 나타난 제품은 82종으로 전체의 절반(47.3%) 가까이 됐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KT&G의 경우 에쎄, 레종, 더원 등 총 77종의 담배 가운데 66종(85.7%)에서 타르가 표시된 수치보다 많이 나왔고, 46종(59.7%)에서 니코틴이 표시 수치 이상 검출됐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 총 34종의 제품 중에서 27종(79.4%)의 타르값이 표시값보다 높았고, 니코틴은 7종(20.5%)의 제품의 표시값을 초과했다.
타르 표시 수치와 실제 검출치의 차이가 큰 제품은 한국필립모리스의 '뉴 팔리아멘트 하이브리드 슈퍼슬림 원'으로 표시 값은 1 개피당 mg인데 측정값은 2.2로 2배를 넘었다.
니코틴은 한국필립모리스 '뉴 팔리아멘트 하이브리드 슈퍼슬림 원', '말보로 제로 애디티브'의 표시값은 0.1인데 측정값은 0.19로 차이가 가장 컸다.
이같이 대부분의 제품이 표시보다 많은 타르와 니코틴이 검출됐는데도 불구하고 제재를 받지 않는 것은 정부가 측정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허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심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에쎄 센스의 경우 타르 표시 값이 1인데 측정 결과 1.7로 나타나도 현재 측정 허용범위는 2.0까지여서 정부가 문제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높은 담배일수록 폐암 등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고 사망률이 증가한다"며 "현재 판매되는 담배의 대부분이 유해성분 표시값보다 측정값이 높게 나타난 만큼 정부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현행 담배의 유해성분 표시값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