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히어로6' 한국 출시...자체 개발 프로세서 첫 장착
[뉴스핌=김겨레 기자] 세계 최대 액션캠 제조사인 미국 고프로의 부사장이 "경쟁사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액션캠은 내구성이 뛰어난 초소형 카메라로, 수중 촬영이나 스포츠 활동에 쓰인다.
제프 브라운 고프로 수석 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히어로6 국내 출시 발표회에서 "카메라 업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매년, 매달 '고프로를 따라잡겠다'는 액션캠이 출시되지만 의미있는 경쟁사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프로 액션캠 히어로6 <사진=김겨레 기자> |
액션캠 시장은 최근 4~5년새 급성장해 고프로와 소니가 양분하고 있다. 고프로는 방수·방진 등 액션캠의 기본기가 뛰어나고, 소니는 떨림 방지 기능 등 광학처리 기술이 무기다.
니콘과 캐논을 비롯한 카메라업체들도 시장에 진입했으며 최근에는 구글도 액션캠을 출시했다. 샤오미 등 중국산 저가형 액션캠의 추격도 거세다.
국내 업체로는 LG전자가 지난해 액션캠을 선보였다.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액션캠 시장은 2012년 6000대 수준에서 2015년 4만2000대로 3년 사이 7배 커졌다.
고프로의 히어로6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GP1'을 자체 개발했다. 제프 브라운 부사장은 "다른 액션캠들이 같은 제조사의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어 제품 차별화를 위해 칩을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프로세서는 기존 칩 대비 2배 이상 컴퓨팅 성능을 높여 4K 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프로는 영상에 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밝히고 편집 애플리케이션(앱) '퀵스토리'를 선보였다. 소비자들 촬영한 영상을 터치 몇번으로 간단히 편집한 후 소셜네트워크(SNS)로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이밖에도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장착해 고프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쉬운 사용법으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용자 뿐만 아니라 일반 야외 활동까지 영역을 넓혀 여성과 가족 소비자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제프 브라운 부사장은 "아시아 시장에서 고프로 글로벌 매출의 20%가 발생한다"며 "한국과 중국 시장은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히어로6는 ▲2인치 터치스크린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한국어 포함 10개국 언어 음성제어 ▲하우징 없이 수심 10m까지 방수 ▲5GHz 와이파이 기능 등을 갖췄다. 가격은 59만9000원이다.
한편 고프로는 지난해 출시해 리콜한 드론 '카르마'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고프로는 한국에서는 단 1건의 드론 추락도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