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마지막 인터뷰서 금융 버블 리스크 강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계 경제가 불어나는 부채와 유동성으로 또 한 번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경고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출처=블룸버그> |
8일(현지시각)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쇼이블레 장관은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투입한 수 조 달러의 자금으로 인해 “새 버블”이 형성될 위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이 점차 늘어나는 유동성과 민간 및 정부 부채로 발생할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며 “나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상당 수 국가에서 높은 부채 수준과 중국의 급격한 신용 확대 등이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전 세계가 값싼 신용에 익숙해져 향후 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브레이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쇼이블레 장관은 또 유로존 안정이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지난 금융위기 당시의 부실대출로 인해 재정 여건이 나빠진 은행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재무장관으로서의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한 쇼이블레는 이달부터 독일 연방 하원의회 의장직을 맡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