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5주만에 하락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열대성 폭풍 네이트가 미국 본토를 향해 북상하면서 에너지 섹터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간 기준으로는 5주 만에 처음 내림세를 기록했다.
뉴올리언스의 펌프장<사진=AP/뉴시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0달러(2.95%) 내린 49.29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4.6% 내렸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38달러(2.42%) 하락한 55.62달러를 기록했다.
주말을 앞둔 원유시장은 뉴올리언스에 근접하고 있는 열대성 폭풍 네이트의 영향에 집중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유 설비 가동이 중단될 경우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원유 수요가 잠정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리처드 몰리슨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주말로 들어가면서 시장은 열대성 폭풍의 의미와 그것에 따른 원유 생산 및 정유 활동 차질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8월 허리케인 하비에서 봤듯이 정유시설 가동 중단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상품 가격에 긍정적이고 원유 가격에는 약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UBS 그룹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9월 OPEC의 산유량 증가와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 재개가 이번 주 원유 선물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시추장비가 2개 감소한 748개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