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최근 유가가 고점을 찍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원유 공급 업체들이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압박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0.32%) 내린 50.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2센트(0.21%) 하락한 56.00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큰 폭의 랠리를 펼친 유가는 4분기 거래 시작과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최근 고점을 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 유가 약세의 주요 배경이다.
유가가 오르면서 산유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가 약세에 힘을 보탰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두 달간 강한 랠리 후 숨 고르기를 하는 것 같다"며 "올해 마지막 분기에 진입하면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는지를 보기 위해 재고 보고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코샤뱅크의 마이클 로웬 전략가는 "원유시장은 너무 빠르게 올랐고 시장은 이를 다소 반납했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45달러에 사고 55달러에 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줄고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80만 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