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0.1% 증가…기대 부합
근원 PCE물가지수 전년비 1.3%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인들의 소비 증가세가 미약했다. 물가 역시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미국 뉴욕의 쇼핑객<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8월 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와도 일치한다. 미국인들은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연출되면서 유틸리티 소비를 줄였다.
상무부는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지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지표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분리해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물가도 약한 모습을 지속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 1.4% 상승에 그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3%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 속도는 지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느렸다. 연준은 2%의 물가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물가가 낮게 유지되면서 연준 대다수의 예상과 달리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됐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1.375%로 제시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7월 0.3% 증가한 개인 소득은 8월 0.2% 늘었다. 미국인들의 저축액은 5229억 달러로 7월보다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