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2분기(4~6월) 미국 경제가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맨해튼 금융권 <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가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정치 3.0%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 최종치를 3.0%로 전망했다. 이번 상향 조정에는 기업들의 재고 투자 증가가 반영됐다.
다만 3분기 경제성장률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여파로 다소 둔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허리케인은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주택 건축 및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3분기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가팔라지면서 미국의 상반기 경제는 2.1%의 성장률을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3.0% 달성이 올해 어렵다고 보고 있다.
2분기 GDP 최종치 상향 조정에는 기업들의 재고 투자가 반영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수정치와 같은 3.3%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들의 설비지출 증가율은 기존과 같은 8.8%로 유지됐으며 비거주용 건설 지출 증가율은 6.2%에서 7.0%로 수정됐다. 수입과 수출은 기존 발표치보다 소폭 하향 수정됐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물가는 0.3% 상승에 그쳤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0.9% 올랐다.
같은 기간 기업이익은 기존 발표보다 대폭 하향 수정됐다. 2분기 기업이익은 0.1% 증가해 예비치 0.8%보다 부진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0.9%도 크게 밑도는 개선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