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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깨알 재미 ‘광고 속 숨은 비밀’

기사입력 : 2017년09월30일 10:09

최종수정 : 2017년09월30일 15:41

G마켓 '하드캐리' 장면 속 수 많은 김희철 중 하나는 '까불이'
버거킹, '언어유희'로 대게·새우 와퍼 특징 강조

[뉴스핌=심지혜 기자] 최근 G마켓 하드캐리, 버거킹 와퍼 등의 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G마켓은 중독성 있는 리듬과 반복적인 말투 속 특별한 행동이, 버거킹은 언어유희가 포인트입니다.

광고를 보는데 빠져있으면 알아채기 어렵지만 매의 눈으로 살펴보면 곳곳에 숨겨진 재미있는 장치들이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G마켓 하드캐리 광고 장면. 광고 속 수 많은 김희철의 모습이 모두 다르다. <사진=G마켓 광고 캡처>

3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추석 연휴를 맞아 '골든위크' 버전의 광고를 최근 선보였습니다. 딱 두사람만 나왔던 종전과 달리 이번 버전에서는 김희철이 여러명 나옵니다.

설현이 무표정한 얼굴로 ‘탱자’라는 단어를 무미건조하게 반복하면 김희철은 G마켓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화면 속 수 많은 김희철이 다 똑같아 보이지만 멈춰놓고 보면 입모양이나 눈빛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사+붙여넣기' 한 것이 아니라 모두 개별로 찍은 것이기 때문이죠. 잘 찾아보면 대부분의 얌전한 김희철 중 하나는 까불이 모습으로 나옵니다. 

리드미컬한 배경 음악과 한 가운데 눈에 띄게 서있는 설현 때문에 주변 김희철 모습에는 크게 집중 되지 않죠. 특히 한 목소리로 나와 알아채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붉은대게와퍼 광고 주연인 이정재는 붉은 옷을 입고 "게 없느냐"를 외친다. 마지막 장면에선 "대게 맛있다"고 강조한다. <사진=버거킹 광고 캡처>

또 다른 광고 속 재미는 이정재의 열연으로 히트 친 버거킹 광고에 있습니다. 이정재는 비슷한 단어로 언어유희를 구현하는데요. 무심결에 지나칠 수 있지만 알고 나면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먼저 올해 출시된 '붉은대게와퍼' 광고 입니다. 이정재가 붉은 한복을 입고 나와 조용히 붓글씨를 쓰다 이상한 낌새를 챘는지 "게 있느냐, 게 아무도 없느냐"를 외칩니다. 흔들리는 문을 열어보면 '붉은 대게'가 서 있죠. 그리고 햄버거를 한입 물고는 "대게(되게) 맛있다"고 합니다. 

붉은 대게니 언어유희로 대게를 강조한 것입니다. 살짝 아재개그 같기도 하지만 상품의 핵심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통새우와퍼를 광고하는 이정재는 시종일관 새끼손가락을 새우(세우)고 있다. <사진=버거킹 광고 캡처>

버거킹의 언어유희 광고는 지난해 '통새우와퍼'가 대박이었습니다. 광고 이후 제품 품절 사태까지 날 정도였으니까요. 

한껏 차려입은 이정재는 차를 타고 가던 도중 갑자기 운전기사에게 “새우(세우)라고”를 반복해 외칩니다. 급정거한 차 앞에는 새우 4마리가 서있었죠. 이후 이정재는 “그냥 새우면 안된다. 통새우만 된다”며 “통 새우라니까”라고 말합니다. 차를 세우라는 건지, 새우를 외친건지 모르게 아주 교모하게 표현했습니다. 

재미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잘 보면 광고 속 이정재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시종일관 새우(세우)고 있습니다. 또 이정재의 정장 상의에 꽂힌 뱃지는 기업 뱃지가 아니라 새우 모양이라는 사실! 

버거킹 통새우와퍼 광고 속 새우가 나오는 장면은 비틀즈의 '에비로드'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사진=버거킹 광고 캡처>

하나 더 있습니다. 앞서 4마리 새우가 나타나는 장면이 있었죠.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에 따르면 이 장면은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에비 로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어로 새우가 ‘에비’이고, 제품에 통째로 들어가는 새우의 숫자(4)가 비틀즈 멤버와 같다는 점에서 착안했답니다. 정말 세심하게 계획을 새우(세우)셨네요. 

그동안 감흥 없이 무심결에 광고를 봤다면 앞으로는 꼼꼼하게 살펴보며 숨어 있는 장치들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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