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메르켈 4선' 주사위 던져진 독일 총선, 진짜 쟁점은

기사입력 : 2017년09월23일 03:53

최종수정 : 2017년09월23일 03:53

총선 결과보다 이후 연정 구성 따라 금융시장 및 브렉시트 파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번 주말 실시되는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4선에 성공할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예상했던 결과가 몰고 올 파장이 작지 않다는 데 투자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총선 승리 이후 메르켈 총리의 정치 행보가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도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메르켈 총리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가 지난 2005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의 총리직 최장기 연임에 골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론 조사 업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이 36%의 표를 차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사민당(SPD)아 22%의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독일자유당(FDP)과 좌파당(Linke), 녹색당, 그리고 극우 대안당(AfD)이 각각 11%와 9%, 8%, 10%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총선 결과보다 이후 메르켈 총리의 연정 구성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중도좌파 사민당과 연정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녹색당을 포함해 소수 정당과 손을 잡을 것인가에 따라 정국과 시장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선거 결과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더라도 대안당 같은 소수 정당이 여론 조사 결과보다 높은 지지를 얻을 때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투자 심리를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포퓰리즘은 앞서 네덜란드와 프랑스 총선 당시 극에 달했다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승리를 계기로 진화됐다.

독일자유당이 예상보다 많은 표를 획득하면 유로존의 연대 강화에 초점을 둔 개혁에 반대 여론이 큰 것으로 해석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번 독일 총선의 핵심은 선거 결과보다 이후 메르켈 총리의 정치 행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UBS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메르켈 총리의 연정 구성 형태가 궁극적으로 유로화와 주식, 유로존 채권 수익률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치 행보가 유로존 통합 속도와 주변국에 대한 독일의 입장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정 형태와 무관하게 독일 경제 정책은 재정 확대에 무게를 둘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모든 정당이 소득세 인하에 동의하고 있다”며 “적정 수준의 재정 확대에 따라 GDP가 0.5%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UBS 역시 재정 확대로 2017년과 2018년 독일 GDP가 각각 2.1%와 1.7%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NG는 일정 부분 소득 재분배와 임금 상승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독일 총선은 브렉시트 향방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 연정의 향방에 따라 브렉시트 협상이 더욱 난항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24일 실시되는 독일 전역의 투표는 오후 5시에 종료되며, 곧 이어 출구조사 결과가 전해질 예정이다. 최종적인 총선 결과의 윤곽은 이날 밤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