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新청춘보고서①] “취직이요? 알바하면서 구하죠 뭐” 프리터족 전성시대

기사입력 : 2017년09월19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9월19일 17:05

최저임금 7530원, 취업보다 아르바이트?

[뉴스핌=오채윤 기자] 최저시급 7530원? 취업보다 차라리 알바(아르바이트)가 낫겠네.

최근 취업에 성공한 김모(27)씨는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사표를 던질지 고민 중이다. 일하는 강도에 비해 대우는 형편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회사에 다니기는 하는데, 아르바이트로 재밌게 일했을 때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들고 보수는 비슷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 그냥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과 맞물려 최저임금 시급 1만원 시대가 다가오면서, 고용시장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불황과 청년취업난 속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는 것.

프리터족은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Arbeit)의 합성어로,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경제불황으로 인해 직장없이 갖가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에게 '후리터족'이라 붙여진 신조어다.

프리터 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프리터족은 2000년대 들어 최저임금이 껑충 뛰면서 급격히 늘어났다. 2003년 15세~34세 프리터가 10명 중 2명인 217만명에 달했다.

최저임금 변화추이 [뉴시스]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청년 프리터족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60원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하루 8시간, 주 40시간 일하면(유급 주휴수당 포함) 월 소득 157만원을 올릴 수 있다. 게다가 정부가 계획하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이 되면 월 200만원이 넘는 돈을 받게 된다.

알바 전문포털 알바몬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56.0%가 자신을 프리터족이라고 답했다. [출처=알바몬]

알바 전문포털 알바몬이 최근 구직 활동 중인 회원 10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0%가 자신을 프리터족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집계된 응답 비율(31.8%)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미 수많은 청년들이 스스로 프리터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

프리터족이 된 이유로는 '생계비·용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하 복수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고, 취업이 어려워서 38.6%, 조직·사회생활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28.6% 등의 순이다.

구직 전선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유모(28)씨는 프리터족으로 사는 것에 그리 부정적이진 않다.

유씨는 "힘들게 일해서 버는 돈이나 알바(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이나 큰 차이가 없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며 "그 전에 6개월간 일했던 곳보다 정신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일자리 대책을 세웠지만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7월 9.3%, 8월 9.4%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해 왔지만 청년실업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