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4번째 인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가가 기대보다 약해 기준금리를 내려 이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러시아 루블화 <출처=블룸버그> |
러시아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9.0%에서 8.5%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러시아의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4차례 인하돼 2014년 후반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러시아의 기준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약한 물가 때문이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향후 반년 안에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고려한다"면서 "우리는 통화정책을 부드럽게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물가는 기대와 달리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3.3% 오르는 데 그쳐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를 밑돌았다.
추가 인하 폭과 관련해 나비울리나 총재는 중앙은행이 25bp나 50bp를 인하하거나 동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오는 10월 27일과 12월 1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씩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1.8%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달러/루블 환율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0.14% 오른 57.5699루블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