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전체회의 주재…"도발시 즉각 무력대응" 주문
사전 도발 징후 포착…"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하라"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증가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사전 보고 받고 "북한 도발시 즉각 무력대응 하라"고 재가했다. 이에 따라 "북 미사일 발사직후 우리 군이 현무-2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긴급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충분히 크다는 것을 예측하고 그런 기조 하에 국제공조 대응 대책을 전략적으로 세우고 안보리 결의 2375호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 전체회의를 소집, 실효성 있는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발사 징후를 보고 받고 '현무 탄도미사일 대응 발사'를 사전 지시했다.<사진=청와대 제공> |
그러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할 것"을 지시하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도발의 사전징후 포착부터 도발과 동시에 이뤄진 무력시위 대응까지 과정을 국민께 꼼꼼히 보고해 우리의 안보 역량을 보여드리고 국민이 안심하실 수 있게 하라"며 "최근 북한이 주장한 전자기펄스(EMP) 공격과 생화학 위협 등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태세 갖추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사전 포착 시점에 대해 "지난 14일 오전 6시 45분쯤부터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돼,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포착한 군 당국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전 7시 4분 현무-2 미사일을 북한의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250km)를 고려해 동해상으로 실사격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오전 6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이 최대고도 약 770여 km로, 약 3700여 km를 날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