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부산과 경남 거제에 폭우가 집중되며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오후까지 비가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영도구 358.5㎜, 가덕도 283.5㎜, 남구 271㎜, 해운대 230㎜ 등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를 훌쩍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며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를 비롯해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 600m 구간, 사상구청 교차로, 가야굴다리, 올림픽로 600m 구간 등이 곳곳이 통제됐다.
침수 피해도 컸다.
11일 부산 당감동에서 서면 가는 길에 자동차들이 빗물에 침수된 모습. <사진=뉴시스> |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굴다리에 차량이 고립돼 119가 6명을 구조했고 부산진구 범천동 안락노인정이 침수돼 노인 2명이 구조됐다. 또한 서구 천마산터널공사장 인근에서 토사가 쏟아져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덮쳤고 서구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 인근 도로변 전신주가 쓰러져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119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200여 건에 달했지만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교육청은 안전을 위해 임시 휴업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유치원 404곳과 초등 308곳, 중학교 174곳, 고등학교 144곳, 특수학교 15곳 등 총 1047개 학교가 임시 휴업했다.
경남 거제에도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거제시 양정동 14호 국도와 동부면 오망천교 인근 도로, 통영 용남동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겼고 창원 의창구 반지하 주택 한 채가 침수되는 등 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측은 부산은 비가 그쳤지만 비구름이 남아 있어 비가 더 내릴 수 있으며 경남은 해안을 중심으로 오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3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