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원유 정제 업체들의 수요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면서 ‘팔자’가 쏟아졌다.
허리케인이 덮친 주유소 <사진=블룸버그> |
다음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행보를 취했다.
IEA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수정할 것인지 여부가 단기적인 유가 등락에 관건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1달러(3.3%) 떨어진 배럴당 47.48달러에 거래됐다.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4%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 지역의 원유 정제 시설 가동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지 않자 매도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미국 원유 정제 설비 가동이 허리케인으로 인해 12.8%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PIRA 에너지의 제나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텍사스 지역의 원유 및 가스 인프라가 정상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정제 설비가 가동을 멈춘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국내 정제 설비 가동이 지난주 96.6%에서 이번주 79.7%로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