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아베 총리와 한일정상회담
[뉴스핌=송의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한국과 일본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두 나라간 긴밀한 관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방문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일본 국민들께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그런 만큼 한국과 일본 양국의 긴밀한 관계가 절실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와) 그동안 여러 번 만나고 통화하면서 대부분의 통화 시간을 북핵문제 대응에 할애했었다”며 “오늘도 북핵문제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에 더해서 경제 협력을 비롯해 양국의 여러 분야 관계를 증진시키는 그런 방안까지도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7월에 뵀었지만 다시 보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며 “지난달 세 번 전화회담 했고, 이달에는 지난 4일에 북한 핵실험 후에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러 가지 과제에 대해서, 상세하게 시기에 맞도록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또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지금껏 없는 정도로 중대하고 긴급한 위협이라 생각한다”며 “일본과 한국, 한국과 미국, 일본·한국·미국이 공조를 지금껏 잘해 왔지만, 앞으로도 긴밀하게 공조해서 대응해 나갔으면 하고, 여러 가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엔 우리 측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 홍장표 경제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일본 측에선 고노 다로 외무대신, 노가미 고타로 관방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