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과 두 번째 한러정상회담
“한국은 러시아 극동 개발 최적 파트너”
[뉴스핌=송의준 기자]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북한의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것”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에서 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먼저, 푸틴 대통령은 “존경하는 대통령이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오셔서 감사하다”면서 “얼마 전 전화 통화했고, 오늘 다시 만나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우려스럽다고 생각하는 문제와 양자 전반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교역량이 작년 16% 정도 떨어졌지만 올해는 6개월 동안 50%정도 늘어났다.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훨씬 크다.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저는 연배도 비슷하고, 또 성장 과정도 비슷하고, 기질도 닮은 점이 많아서 많이 통한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 동방정책과 제 신 북방정책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닌가 느껴지고, 러시아와 한국이 잘 협력하면 극동지역은 역내 번영과 평화를 이끌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국제정치 상황이 아주 엄중해졌다“며 ”여기서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하길 희망한다"며 “제 재임 기간에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를 크게 격상·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상회담은 애초 오후 1시로 예정됐지만,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에 늦게 도착해 30여 분 지연됐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이 배석했다.
러시아에선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 라브로프 외교장관, 우샤코프 외교보좌관,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