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먼저 책임 다해야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던 스위스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긴장 국면에 중재자로 나설 뜻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
4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은 “한반도 군사분계선 지역에 스위스 군대가 파병됐다”며 “북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재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먼저 각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타르트 대통령은 기자 회견을 통해 “중재자로서 우리의 역할을 다할 준비가 됐다”며 “책임을 진 강대국들이 한 자리에 모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고조, 일촉즉발의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 회견을 통해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들을 위협할 경우 엄청난 군사 대응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의 체제 전복을 꾀하고 있지 않지만 이를 위한 옵션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주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UN안정보장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표결을 11일 실시할 것을 원한다고 미국 측은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