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經 "미국과 일본, 북한에 석유 끊는 옵션 검토"
[뉴스핌= 이홍규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중 "석유 금수도 당연히 선택 사항 중 하나"라고 밝혔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 성명을 높이 평가한 후 "새 안보리 결의안의 추구를 포함해 어떤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향후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 금수 조치 등의 경제 제재 실시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두 국가에 추가적인 역할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9일(미국 현지시각) 오후 한국과 일본, 미국의 요청으로 긴급 회의를 열고 북한의 일본 훗카이도 상공 통과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 기준) 북한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북쪽 영토 상공으로 날아가 동쪽으로 약 500해리(926km) 떨어진 태평양에 낙하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AP통신/뉴시스> |
한편,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의 국제적인 금수 결의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유엔의 규탄 성명 도출을 요구했을 분 석유 금수를 비롯한 추가 경제 제재 합의를 요청하지 않았다.
석유 금수는 미국과 일본의 마지막 제재 카드로 알려졌는데, 이는 북한의 격렬한 반응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거부권(Veto) 행사을 유발할 것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이 석유 금수 카드를 적극 검토한다는 것만으로도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