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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졸려요” 여름의 끝, 남은 건 ‘휴가후유증’

기사입력 : 2017년08월29일 13:41

최종수정 : 2017년08월29일 13:41

직장인 73.6% “일하기 너무 힘들다”
피로·무기력에 몸살·배탈, 체력부진
“수면 패턴 유지, 가벼운 운동 추천”

[뉴스핌=황유미 기자] #지역 방송사 사무직으로 일하는 김샛별(여·31)씨는 이달 초 태국으로 3박5일 휴가를 다녀온 후 온몸이 부어 3일간 고생을 했다. 

비행기를 6시간 타고 생긴 몸의 붓기가 빠지지 않은 것이다.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할 수도 없고,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할 때도 불편했다. 김씨는 여행가서 늦게 자던 습관에 2시간 정도의 시차까지 겹쳐지면서 심한 피로감도 느꼈다고 했다.

김씨는 "몸이 부어서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제일 심했던 것은 시도 때도 없이 졸린 것"이라며 "일주일 정도는 제 시간에 못 일어났고 밥 먹으면 (졸린 게) 못 참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8월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부분 휴가가 마무리됐다. 쉴 때의 즐거움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온 직장인들은 대다수는 '휴가 후유증'을 겪고있다. 극심한 피로감, 무기력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몸이 아픈 경우도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여름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9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휴가 후유증 여부에 대한 질문에 73.6%(670명)가 '겪고 있다. 일하기 너무 힘들다'고 답했다. 반면, '아니오. 잘 쉬었더니 일이 더 잘 된다'라는 응답은 240명, 26.4%에 그쳤다.

휴가 후 겪은 신체적 증상으로는 '무기력·업무의욕 상실'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후유증의 겪었다고 답한 이들의 53.6%나 됐다.

교육 콘텐츠 제작업체에서 일하는 이고은(29)씨는 "쉬고 오면 더 나을 줄 알았는데, 솔직히 일하기 더 싫어졌다"며 "틈날 때마다 다시 예약사이트에서 비행기 표를 검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고 답했다.

2주 휴가기간 국내일주를 했던 양모(남·31)씨는 "휴가를 다녀와 보니 업무 관련 메일이 200개나 와 있었다"며 "생활리듬도 아직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메일을 보는 순간 '언제 다 보지?'라는 막막함에 더 무기력해졌다"고 답했다.

김씨 경우처럼, '피로·체력부진'도 47.3%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휴가를 다녀와서 '두통·감기몸살'(4.9%)을 겪거나 '피부병·눈병·식중독·장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김영미(37·울산)씨는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다녀온 직후, 근육통이 생겼고 열도 나고 배도 너무 아파 병원에 가니 '장염'으로 진단하더라"며 "3일 병원 다녔고, 회복하는 데까지는 7일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장염 치료와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주일 간 약속을 잡지 않고 곧장 집으로 가 휴식을 취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휴가후유증은 쉬는 동안 생활패턴의 변화로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병원은 후유증 극복법으로 4가지를 제안했다. ▲낮잠을 길게 자지 않으며 평소 수면 패턴을 유지할 것 ▲제철 과일·채소로 비타민·무기질·수분을 보충할 것 ▲산책·가벼운 조깅으로 우울감을 떨칠 것 ▲스트레스·찜질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것을 추천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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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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