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5위 경제권 올라설 듯
경제적 통합, 아세안 발전에 중요한 과제
[뉴스핌=김성수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지난 50년간 사회·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로 부상했으나, 성장동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통합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아세안이 유럽연합(EU)과 같은 단일시장을 이뤄 외부 충격에 휩쓸리지 않는 경제공동체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최근 몇 년간 5%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아세안의 경제규모는 2조6000억달러(약 2933조원)로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6위이며, 2020년까지 5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30년에는 동남아 인구의 절반이 중산층을 형성할 정도로 국민들의 경제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세안은 아직 EU에 비해 경제공동체로서의 결속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아세안 전체 무역량에서 역내 무역의 비중은 약 20%로, EU의 60%보다 크게 낮다.
아세안 전체 무역량에서 역내 무역의 비중 추이 <자료=유엔 무역개발회의> |
아세안 중 싱가포르처럼 경제규모가 큰 회원국들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아세안이 전세계 경제 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아세안 국가들은 2015년 상품과 서비스,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락하는 단일 시장과 무역 장벽 제거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여러 규제가 존재한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20년 이상 아세안 지역을 연구해온 CIMB증권의 송셍운 연구원은 "언제나 개별 국가의 이익이 먼저였고 아세안은 그 다음이었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는 아세안이 다음 50년에도 발전을 지속하려면 경제적 통합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법규가 필요하며 각국 지도자들의 지역주의와 국가주의를 벗어난 노력만이 아세안 전체의 발전과 번영을 보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