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휴가'끝...'9만명 파업' 움직임에 車업계 전운

기사입력 : 2017년08월07일 13:24

최종수정 : 2017년08월07일 13:24

현대·기아차 노조 7, 8일 하반기 투쟁방향 결정
한국GM, 신임사장 취임·노조 선거로 9월로 미뤄져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여름휴가를 마치고 공장 재가동에 들어간 완성차 5개사의 ‘동시파업’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노조는 파업결의 후 잠시 공백기를 가졌을 뿐 사측과 2017년 임금단체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가장 예민한 협상 현장은 통상임금 이슈가 걸린 기아자동차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오는 8일 쟁위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돌입 등 하반기 투쟁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 동안 받아온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이를 반영한 새로운 임금체계를 사측에 요구한다는 목표다. 소송금액만 3조원이 걸린 법원의 통상임금 판결과는 별도로, 노조는 이를 임단협에서 관철시키기로 했다. 노조는 “상여금 제도를 유지하고 하향조정 없는 통상임금 제도”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권오환 기아차 노조 기획2부장은 “평균임금 인상률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기본금 인상 요구안 15만4883원을 이번 임단협에서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또 제조업계 최초로 ‘일자리 나누기’를 요구할 계획이다. ‘하루 8시간, 1주일(토, 일요일 포함) 52시간 근무제’를 도입, 전체 임금총량이 줄면 이를 국내 공장에 투자, 일자리를 늘리자는 주장이다. 사측은 대체 인력 증가로 인건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다.

완성차 5개사 근로자들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7일 일제히 현장에 복귀했다. 각사 노조는 곧바로 집행부 회의를 열고 하반기 노사협상 방향을 결정한다. <사진=뉴시스>

현대차 노조는 이날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 회의를 갖고 향후 교섭 및 파업 일정을 결정한다. 파업찬반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달 18일 1차 쟁대위에서 휴가일인 6일 이후부터 공장 내 공사 등을 중단하는 등 파업을 준비해 왔다. 현 집행부와 현대차 노조가 중심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선거가 9, 10월에 있어 8월말까지 임단협을 끝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투쟁배치(회사 교육 및 공사 거부, 조합원 파업 홍보 등)없이 교섭을 재개한 경우는 없었고, 지난달 교섭결렬 선언 이후 사측이 입장을 변화하고 일괄제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원, 임금체계 개편 등을 일괄협상 타결을 원한다.

한국GM은 9월말 노사협상을 재개한다. 지난달 사임한 제임스 김 사장의 후임자가 일러도 8월말 취임하고 노조 현 집행부도 임기가 이달 끝난다. 한국GM 노조는 휴가 전 열린 확대간부합동회의에서 “사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교섭이므로, 지회 선거 이후 차기 교섭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리했다. 

이들 3사와 달리 쌍용자동차 노사는 임단협에 합의했다. 르노삼성차는 큰 충돌 없이 대화중이다

한편 9만명에 달하는 완성차 3사 노조가 하반기 쟁의대책회의에서 전면적인 파업 돌입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중국의 사드보복(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자동차업계가 최악의 경영위기에 처해있어,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려워서다.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등 친노동 입장의 문재인 대통령 또한 기업인과 간담회에서 이를 크게 걱정했다. 자칫 현 정부의 친노동정책에 대한 반대여론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노동계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금속노조 집행부의 대의원 선거가 걸림돌이다. 현 집행부는 8, 9월에 임기를 마치고 새 집행부는 9, 10월에 들어서고, 현안 파악과 협상 전략 1~2개월 소요돼 파업에 들어갈 시간이 촉박하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