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에 대해 의회에 불만을 표시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법안에 서명한 지 하루만의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와 러시아 관계는 매우 위험하게 사상 최저 수준"이라면서 "우리에게 건강보험도 줄 수 없는 사람들인 의원들에게 감사해야 하나"라고 비꼬았다.
이 같은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에 대한 새 제재안에 서명한 후 하루 만에 나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법안에 서명하며 해당 제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할 때 의회의 승인을 묻도록 하는 조항이 행정부의 협상 권한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계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상원을 통과한 러시아에 대한 새 제재안에 서명하지 않거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자신의 선거 캠프를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에도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개선을 꾸준히 추구하고 있다.
지난달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시간 넘게 정상회담을 했다. 공식 회담 외에도 양국 정상은 비공개 접촉을 해 논란을 빚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4일)부터 17일간 장기 휴가에 돌입한다. 통신은 미국 대통령들이 통상 8월에 휴가를 가져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