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51.66포인트(0.70%) 상승한 7423.66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3.04포인트(1.04%) 오른 1만2251.2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3.26포인트(0.65%) 뛴 5127.03으로 집계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41포인트(0.64%) 오른 380.26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모두 호조를 보이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대비 2.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투자자들은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절상의 부정적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기대했다.
ING의 버트 콜리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회복이 최근 분기 강했고 GDP 성장률을 2분기에도 촉진할 것으로 본다"면서 "일자리 회복과 2001년 이후 최고치로 오른 소비자 신뢰를 뒤로 하고 소비는 성장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진단했다.
코리즌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강세를 볼 때 최근 유로화의 절상은 현재로선 확장을 크게 둔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증시를 지지했다. 7월 영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54.5를 웃돌았다. 롤스로이스 홀딩스는 상반기 순익이 16억 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11% 이상 뛰었다.
OFX의 제이크 트라스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낙관적인 보고서는 세계 경제 여건의 개선을 보여줬다"며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7월 제조업자들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도 유럽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영국 BP는 2분기 5억5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후 장중 3% 이상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6% 내린 1.180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4bp(1bp=0.01%포인트) 낮아진 0.49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