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한반도 서해상에서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거의 90m까지 근접하는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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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군 J-10 전투기가 서해와 동중국해 사이의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소속 EP-3 정찰기를 향해 전속력으로 날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EP-3 정찰기에 충돌 경고 시스템이 울렸고,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피 기동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정찰기 EP-3는 이날 아침 중국 칭다오 남동쪽으로 80해리(148㎞)쯤 떨어진 공해상에서 정찰 비행을 하고 있었다. EP-3는 상대 함정과 전투기 등의 전파 신호를 수집해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런데 중국의 J-10 전투기 2대가 접근해왔으며, 그 중 한 대는 전속력으로 날아와 EP-3를 아래쪽에서 추월했다. 이어 전투기는 속도를 늦추며 상승해 미 정찰기 전방 300피트(91m) 이내로 접근했다고 다른 국방부 관료는 전했다.
중국이 다소 공세적인 차단 기동 작전을 펼친 데는 최근 북핵 및 무역 문제를 놓고 미-중 관계가 긴장된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