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전보다 높게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실전에서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 모습 <사진=뉴시스> |
미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미 본토를 핵미사일로 공격할 능력을 갖추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DIA 보고서에서는 그 기간을 절반 이상 앞당긴 것이다.
DIA는 북한 정권이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ICBM을 내년 중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WP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ICBM이 현재의 시험제작 원형 단계에서 내년까지 실제 생산 라인 단계로 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몇 달간의 적극적인 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기초 설계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몇 달 내로 실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접어든 것으로 미 정부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이는 이르면 내년 초에라도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능력을 가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북한은 이르면 휴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오는 27일 ICBM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도록 마지막 준비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