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으로 톺아 본 ‘면세점 비리’...롯데, 피해자? 공모자?

기사입력 : 2017년07월14일 16:20

최종수정 : 2017년07월14일 16:34

감사원 발표로 면세점특혜 점화
1, 2차 선정만 놓고 보면 ‘피해자’
3차 선정 과정에선 ‘특혜’ 정황이

[뉴스핌=이성웅 기자] '면세점 부당 평가' 논란에 불이 붙으며 검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 비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에서도 새로운 쟁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2일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수사 의뢰를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이원석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 계획을 구상 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감사원은 자체 조사를 통해 관세청이 지난 2015년 7월과 11월에 각각 진행한 면세점 사업자 1, 2차 선정에서 평가 점수를 부당하게 조작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 결과 롯데는 연거푸 면세점 특허 선정에 탈락해 월드타워 면세점 사업을 철수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2차 면세점 선정을 앞두고 "롯데에 강한 경고를 보내라"라며 면세점 선정에서 롯데를 배제하는 쪽으로 지시를 내린 정황이 포착됐다. 이때문에 뇌물공여로 기소된 신동빈 회장이 '피해자 아니냐'라는 논리가 수립되고 있다.

그러나 그간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관세청 직원들의 증언을 보면 속단하긴 힘들다.

1, 2차에서 탈락한 롯데를 염두에 두고 3차 추가 선정 계획을 마련하라 지시한 것이 다름 아닌 청와대였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비선실세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뇌물사건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의 순서를 따져보면 먼저 2015년 7월 1차 면세점 선정이 있었다. 1차에서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호텔롯데를 제치고 특허를 획득했다. 여기에 HDC신라와 중소·중견 면세점인 인사동 SM면세점까지 총 3개사가 서울시내 면세점으로 추가됐다.

그해 11월 2차 선정에선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과 SK 워커힐 면세점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여기에선 두산 두타 면세점이 신규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전까지 6개에 불과했던 면세점이 1년동안 순식간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2015년 두차례에 걸친 선정 이후 관세청은 2년 내 추가 특허 계획이 없다고 방침을 밝힌 상태였다. 그러나 관세청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지난 7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A본부세관 B국장은 관세청 과장으로 재직 당시 "지난 2016년 2월 18일자로 청와대에 보고할 문서를 만들면서 면세점 특허를 추가할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관세청 고위직으로부터) 받았다"고 증언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모습.

이는 정리 유예기간 6개월이 부여돼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과 SK 워커힐 면세점 최종 영업종료까지 4개월을 남긴 시점이었다.

특히 관세청은 대기업의 면세점 추가진출 규제와 서울 외 지역 면세점 활성화를 목표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청와대의 기조 변화로 연구용역 방향 또한 수정됐다. B씨는 "당시 정책 방향이 '최대한 크게 가자'라는 것이어서 숭실대 쪽에도 추가 특허 수를 전하고 연구용역 결과를 이에 맞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사이 박 전 대통령은 SK, 롯데 오너들과 독대자리를 갖기도 했다.

청와대와 관세청은 이처럼 정책 방향에 맞춘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2016년 4월 추가로 서울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 월드타워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DF, 중소·중견 탑시티 면세점이 추가됐다. SK워커힐의 경우 끝내 면세점 사업권을 지켜내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