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박상기 장관 후보자 자료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법사위 위원장, 여야 4당 간사 협의 요청...오후 2시까지 정회
[뉴스핌=김신정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3일 자료 제출 미비로 여야가 공방을 벌이며 오전 개회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여야 의원들은 오후 2시30분부터 인사청문회 속개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시작과 함께 "박상기 후보자 모친의 부동산 투기와 부친의 아파트 편법 증여, 후보자의 장남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언급하며 박 후보자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정상적인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은 "인사청문회법 12조에 자료제출 요구 기간 내에 자료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위원회가 경고 조치 할 수 있다"며 "국회 법사위 이름으로 법무부에 강력히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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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추가로 요청한 자료가 하나도 오지 않았다. 그냥 오늘 하루만 어떻게 대충 때우고 넘어가자는 자세"라며 "자료가 제출될 때까지 청문회를 무기 연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는 도덕성뿐 아니라 정책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일단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고 맞섰다.
금태섭 의원은 "자료 제출이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저희도 자료를 제출하도록 권하겠다"면서 "일단 청문회는 진행을 해서 국민 관심이 큰 검찰 개혁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들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법사위 위원장은 여야 4당 간사에게 관련 협의를 요청했고, 여야 4당 간사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정회하고 법무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