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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물건 들고 나오기만 하면 끝~, 자동계산 무인 편의점 중국 유통업계 강타

  •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17:35
  •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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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1일 오전 11시0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지난 8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알리바바의 무인 상점 타오카페(TAOCAFE)가 문을 열었다. 입구에 설치된 스캐너로 타오바오의 QR코드를 스캔, 개인 고유의 식별코드를 부여받은 후 상점에 들어간 후에는 원하는 물건을 들고 별도의 계산 없이 매장을 나오면 된다. 출구에 설치된 자동결제 시스템을 통과하면서 알리페이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메이커 페스티벌(淘寶造物節)'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타오카페는 무인 상점을 체험해보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타오카페는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출시한 무인 상점으로, 인터넷과 오프라인 상점의 결합을 모토로하는 알리바바의 '신소매' 콘셉트를 반영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8일 선보인 앤프파이낸셜의 무인 상점 타오카페2.0 <사진=바이두>

 

타오카페를 실제로 이용해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신선하고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타오카페의 무인 자동 결제는 제품에 부착된 RFID 칩을 리더기가 인식하면서 결제가 되는 방식인데, 결제 실패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는 경험담이 나왔다. 결제 실패로 소비자가 '본의 아니게' 계산도 없이 물건을 ‘훔쳐’ 나오게 되는 결과가 나온 것.

앤트파이낸셜 측은 결제 측면에서 기술적 보완이 필요함을 인정했다. 

완전 무인 자동결제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지만, 무인 상점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중에게 무인 편의점의 실현 가능성을 알린 것은 미국의 아마존고이지만, 무인 편의점의 상업화와 보급 측면에서는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앞서가는 모양새다. 

이미 중국에선 무인 편의점이 성업 중이다. 카트와 계산대를 없애 완전한 무인 자동 결제시스템을 추구하는 아마존고와 타오카페만큼의 혁신은 아니지만, 점원을 없애 인건비를 줄이고 소비자가 직접 계산을 하는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매장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빙고박스(BingoBox 繽果盒子)는 중국 시장에서 무인 편의점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10여 제곱미터의 작은 매장을 관리하는 직원 없이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빙고박스는 인건비를 줄인 덕분에 상품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빙고박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은 일반 편의점에 비해 20~30% 저렴하다. 일반 편의점에서 7위안인 감자칩이 빙고박스에선 5위안에 판매된다. 한 병에 7.6위안인 과일주스도 빙고박스에선 5.6위안에 살 수 있다. 

매장은 크지 않지만 과일, 신선식품부터 갖가지 생활용품까지 현대인의 일상에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매장을 관리, 계산하는 직원이 차지하는 공간을 없애면서 상품 진열 공간을 더욱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4시간 영업으로 소비자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쇼핑 과정에서 문제에 부딪히면 별로로 마련된 고객센터와 온라인으로 연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한으로 했다.

운영 10개월을 맞이한 빙고박스는 성공적으로 중국 유통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점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 보안 기술을 통해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도난 사건을 예방하는 데도 성공했다.

빙고박스는 APP을 다운로드 해 QR코드를 스캔하면 매장 문이 열리고, 고객이 매장에 입점하면 자동으로 문이 잠긴다. 고객이 물건을 자동 계산대에서 결제한 후에야 문의 잠금 장치가 해제된다. 고객이 계산을 하지 않고 매장을 이탈할 수 없게끔 설계된 것.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은 매장 시스템이 인식을 해 문을 개방해준다. 

2016년 8월 중국 광둥(廣東)에 1호점을 개장한 빙고박스는 현재 상하이 등에 모두 8개로 늘었다. 빙고박스를 이용한 고객은 수만 명에 달하고, 한 번 이용한 고객의 재방문율도 80%에 이른다.

빙고박스를 운영하는 빈궈수이궈(繽果水果)는 중국 전역에 매장 수를 50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최초의 24시간 무인 편의점 빙고박스

 

현재 중국에는 빙고박스 외에도 샤오e웨이뎬小e微店),볜리펑(便利蜂), 테이크고(TakeGO) 등 다수의 무인 편의점이 영업 중이다.

무인 편의점이 중국의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IT기업과 국내외 투자자들도 중국 무인 편의점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 분야 선두기업 선란커지(深蘭科技)는 무인 편의점의 개념이 생소했던 2015년 무인 상점 연구개발에 나섰고, 올해 2월 무인 편의점 테이크고를 선보였다.

테이크고는 무인 결제에 중점을 둔 스마트 자동판매 시스템으로 공급자의 필요에 따라 면적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6월 중국의 유명 음료기업 와하하(娃哈哈)는 선란커지의 테이크고 시스템을 대량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와하하는 테이크고를 이용, 무인 상점 방식으로 와하하 제품의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유명 온라인 여행사 취나(去哪兒)도 무인 편의점 볜리펑(便利蜂)에 투자했다.

전 중국 세븐일레븐 출신이 출시한 볜리펑(便利蜂)은 기존의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넓은 매장과 식사구역, 그리고 계산대가 없는 무인 점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2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상청(京東商城)도 무인 편의점 개장을 준비중이다.

외자도 중국의 무인 편의점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가장 성공적인 무인 편의점으로 평가받는 빙고박스는 글로벌 10대 유통업체로 꼽히는 프랑스 오샹그룹(Auchan)의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무인 편의점 시장의 잠재 성장력에 벤처 투자 업계의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투자업계에선 지난 1년 뜨거운 화제가 됐던 공유경제가 지고 무인 편의점이 새로운 투자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빙고박스는 7월 3일 A시리즈 펀딩으로 1억위안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보다 한 주 전인 6월 28일에는 중국의 무인 편의점 브랜드 F5웨이라이상뎬(F5未來商店)이 중국 유명 가전기업 TCL 산하의 투자 부문과 유명 투자회사로부터 3000만위안의 A시리즈 투자금을 획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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