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출시 4달만에 1100만봉 판매 달성.."라인 증설 검토"
롯데제과 '거꾸로 수박바'ㆍ해태 '빠사' 히트 행렬
[뉴스핌=전지현 기자] 식품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다양해진 소비자 선호도와 짧아진 트렌드 주기로 한동안 뜸했던 히트상품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급 히트 상품인 ‘허니’ 열풍을 이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꼬북칩’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100만봉을 달성했다. 이는 하루에 약 10만봉씩 판매된 것으로, 국민 5명 중 1명이 맛본 셈이다.
(사진 좌측부터) 오리온 꼬북칩, 롯데제과 수박바, 해태제과 빠새. <사진=각사> |
지난 3월 출시된 꼬북칩은 약 70일만에 500만 봉 판매를 돌파한 이후 약 40일 만에 동일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6월 한달에만 매출 28억원을 기록하며 제과업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제과 '거꾸로 수박바’ 역시 출시 첫날인 지난 6월29일, 2000개에 불과하던 제품 판매량이 10일이 지난 7월8일 하루 13만개가 넘게 팔려나갔다. 10일간 누적 판매량은 총 100만개로, 1초에 1개 이상 팔린 셈이다.
이 같은 인기에 롯데제과 거꾸로 수박바는 현재 7월부터 CU에서 판매하는 빙과류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꾸로 수박바’ 인기에 원조 수박바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원조수박바는 최근 매출이 40% 가량 늘었다. 비교 시식을 하거나 기존 제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란 회사측 분석이다.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 4월 출시한 ‘빠새’가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봉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6월까지 누적 매출은 25억원. 해태제과는 출시 두달 만에 히트제품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는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연구, 생산 노하우로 정성 들여 만든 꼬북칩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현재 만드는 즉시 매진되고 있어 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 역시 "빙과류에서 이런 인기는 실로 오랜만"이라며 "이런 신제품들이 수년 동안 침체된 빙과 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