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 청구 24만8000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탄탄한 일자리 증가 추세를 보여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일(현지시간) 6월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15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8만5000건과 5월 수정치 23만 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직원 50인 미만의 소기업에선 총 1만7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고, 50명 이상·500명 미만의 중견 기업에선 9만1000명이 새로 채용됐다.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신규 고용자 수는 5만 명이었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그래프=ADP> |
산업별로는 재화 생산업의 신규 고용자 수는 0명이었지만 서비스업에서는 15만8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업종별로는 천연자원·광산업과 건설 부문에서 각각 4000개, 2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고 제조업에서는 6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무역·운송·유틸리티의 일자리는 3만 개 늘었으며 금융에서는 1만 개, 전문·경영직에서는 6만9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강하게 지속하고 있다"면서 "월간 증가와 감소를 제거하면 일자리 증가세는 월 15만~20만 건 사이로 노동력 증가율의 2배 속도로 타이트(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많은 상황)한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ADP 고용보고서는 미 노동부의 6월 고용지표 발표 하루 전 나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6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를 17만9000명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4.3%로 예측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 1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24만3000건을 다소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청구 건수는 24만4000건으로 같은 기간 750건 증가했다. 지난달 24일까지 실업수당을 연속해서 받는 미국인의 수는 195만6000명으로 1만1000명 증가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 가치는 하락 중이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0.30% 내린 96.000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