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양책 정치적 용납 안 돼"
[뉴스핌=김성수 기자] 뉴욕 증시가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수용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4일 자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BAML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연준은 월가의 인플레이션과 실물 경제의 디플레이션이라는 불평등을 악화시켰다"며 "월가의 버블을 일으키는 부양책은 이제 더 이상 정치적으로 용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
하트넷 전략가는 이어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정책은 월가의 부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가을에 뉴욕 증시는 꼭지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여름 자산시장이 주요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며, 미 국채 2년물과 원자재 관련주를 매수하고, 신흥국 부채와 기술주를 매도할 것을 추천했다.
아울러 "정상적인 기업 성장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낼 수 없다"며 "기술 발전이 가진 파급력과 역대 최고 수준의 글로벌 부채, 인구 고령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려면 극단적인 재정 부양책과 무역 전쟁,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가가 있어야 한다"며 "나머지 하나는 실리콘밸리의 부를 재분배하기 위한 사회적 운동(실리콘밸리를 점령하라, Occupy Silicon Valley)"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