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 민간인 피해 보고서 작성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라카(락까) 등을 공습하면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유엔(UN)이 비판했다.
14일 자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 수장인 파울루 세르지우 피녜이루는 국제동맹군이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하기 위해 라카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민간인 사망자와 16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제출했다.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가 미국 군사행동으로 대규모 사상자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주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아 지도 <사진=블룸버그> |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3월21일 이후 300명에 이른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은 지난 3월 시리아 라카 지역에서 서쪽에 위치한 '바디야 다힐리야' 학교를 공습했으며, 이로 인해 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녜이루는 "극단주의자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공습으로 피해를 입는 민간인들이 늘어나는 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과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싸움이지만 그 대가로 시민들이 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DF는 지난주부터 라카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격에 돌입했다. 민간인 피해는 주로 부정확한 현지 정보와 주거지 안에서 저항하는 IS의 '인간방패' 전술, 오폭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