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5월 물가·소매판매 둔화…연준에 부담

기사입력 : 2017년06월14일 22:41

최종수정 : 2017년06월14일 22:41

미 달러화 약세, 국채 수익률곡선 '플래트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깨고 하락했다. 소비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도 부진하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함께 의류와 항공료, 의료비는 일제히 하락하며 CPI를 떨어뜨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인 1.9%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올라 2015년 5월 이후 가장 부진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CPI와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그래프=미 노동부>

미국의 소매판매도 16개월간 가장 큰 폭의 후퇴를 보여줬다. 상무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5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0.1%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기대도 밑돌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월 소매판매는 3.8% 증가했다. 5월 소매판매의 부진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며 주유소의 소매판매액을 줄인 것이 영향을 줬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5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물가와 소비지표의 부진은 올해 총 3차례 긴축을 진행하려는 연준에 부담이 된다. 연준은 물가 상승 압력과 완전고용(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하는 때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근접한 고용시장을 근거로 금리 인상을 진행 중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린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총 3차례의 긴축을 전망했지만 최근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르네상스 거시 연구소의 닐 두타 미국 경제 수석은 블룸버그통신에 "미약한 인플레이션이 실적 성장을 촉진하지만, 경제에 더 큰 슬랙(slack,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노동자)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것은 연준이 더 천천히 움직일 여유를 준다"고 말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것은 연준이 어떻게 금리 인상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해야하는지에 대해 골칫거리"라면서 "그들은 느린 성장세와 약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연된다면 시장은 높은 금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표 발표 후 미 달러화와 국채수익률은 동반 하락 중이다.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9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0.52% 내린 96.469를 기록 중이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8.4bp 내린 2.129%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