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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은' 산업부, 산하기관 군기잡기…'사고 친' 한전 질책

기사입력 : 2017년06월13일 10:15

최종수정 : 2017년06월13일 10:17

한전 '대정전 사고' 계기 에너지공기업 긴급점검
하절기 에너지수급 및 재난·재해 대응태세 점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통상기능 존치'로 힘을 받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산하 공공기관 군기잡기에 나섰다.

특히 새 정부가 '탈 원전'과 석탄화력발전 감축 등 에너지 정책을 대폭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를 친' 한국전력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주요 산하 공공기관장을 긴급 소집해 주요 현안과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장관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형환 장관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1차관과 2차관이 동시에 나서 산하기관을 점검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관가에서는 정권초 에너지정책이 대전환되는 시기에 눈치 없이 '대정전' 사고를 친 한전을 필두로 군기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쇼핑몰에 정전이 발생해 에스컬레이터가 멈춰서 있다. <사진=뉴시스>

먼저 우태희 제 2차관은 이날 오전 석탄회관에서 한전과 한수원, 가스공사 등 13개 에너지 공공기관을 소집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실시하고 하절기 에너지 수급 및 재난·재해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지난 11일 경기 및 서울 남서부 지역 정전사태와 관련 주요 기관별로 실시한 에너지시설 긴급 안전점검 결과를 논의했다.

한전(주요 변전소 등), 발전자회사(주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거래소(전력 IT 설비 등), 석유공사(석유비축기지 저장탱크 등), 가스공사(유․무인 공급관리소, 주배관 관로 등), 석탄공사(출하·운탄시설 등) 등은 주요 소관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검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으나, 각 기관이 향후에도 주기적인 특별 안전점검을 통해 협력업체 시설까지 포함한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사고를 친' 한전에 대해서는 강한 질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태희 차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도 폭염이 예상되는 등 하절기 수급안정 확보가 막중한 상황"이라며 "지난 일요일 사태와 같은 수급차질이나 안전사고는 결코 용인될 수 없는 문제"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어 "각 기관별로 추호의 사태도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의식을 가지고 철저한 예방관리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만기 1차관은 같은 시간 무역보험공사에서 41개 산하기관 부기관장 회의를 개최하고 사이버보안 관리 강화,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공공부문 복무기강 확립 등을 점검했다.

정 차관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 등 해킹 위협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재난에 대해 철저히 사전대응하고, 새정부 출범이후 변화되는 정책 환경에서 국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맡은 업무를 충실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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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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