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반대편 차선에서 날아든 자동차가 관광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본에서 벌어졌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가 포착한 영상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버스 승객 47명이 안전벨트 덕에 모두 목숨을 건진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사고가 벌어진 건 10일 오전. 운전사와 승객 등 47명이 탄 관광버스가 아이치현 신시로시 도메이고속도로를 달리다 맞은편에서 날아든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아찔한 사고를 담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은 가히 충격적이다. 검정색 승용차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붕 떠 맞은편 차선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엄청난 충격에 차량은 처참하게 찌그러졌다. 버스 역시 앞부분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날아가버렸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 버스로 날아드는 승용차 <사진=유튜브 캡처> |
경찰은 승용차를 몰던 62세 의사가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차량 수리를 맡기고 렌트카를 몰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렌트 차량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눈길을 끄는 건 버스 탑승자 중 4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나 사망자가 없었다는 사실. 사고 버스는 가슴과 허리를 고정하는 삼점식 안전벨트가 전좌석에 설치돼 있었고, 승객 전원이 착용 중이었다.
버스에 탑승했던 69세 여성은 "사고 직전 짐을 잡으려고 했는데, 충격과 함께 도로로 날아가버리더라"며 "벨트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 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 관광회사는 지난해 1월 나가노 버스사고(15명 사망)가 사회적 이슈가 된 직후 승객들의 안전벨트 의무착용을 철저하게 강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