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에 대해 식품 부문에서의 9000억원 규모 투자로 단기 영업현금흐름은 악화될 것이나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1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12일 “전일 CJ제일제당은 대규모 투자 계획(약 9000억원)을 공시했는데 식품 가정간편식(HMR)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5400억원, 브라질 셀렉타(Selecta) 지분 인수를 위해 36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라며 “HMR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까지 진천에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인데 완공시 2020년의 매출액 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0억원, 560억원 추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발효박 제조업체인 브라질의 셀렉타 지분을 인수한 것과 관련해선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6%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 순차입금(약 1200억원) 감안 시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의 약 8배에 인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발효박 시장 규모는 연평균 8.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셀렉타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3600억원, 500억원을 기록, 올해도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로 단기 영업현금흐름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나 주업인 식품 부문에서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SPC(Soy Protein Concentrate, 발효박) 라인업 확장을 통해 향후 사료·소재·바이오 부문의 통합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