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악화에 2020년까지 판매 전망치 하향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겹겹이 쌓인 악재로 이미 신음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해 모간스탠리가 어두운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조립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연구원들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본격적인 수익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으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중고차시장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중고차 가격은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고량은 늘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할인 행사를 하면서 업체들의 수익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무인자동차 기술과 전기차, 공유 차량 등이 등장하면서 기존 자동차 업계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되는 형국이다.
모간스탠리 자동차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올해 계절조정을 거친 미국의 자동차 연 판매량이 1730만대 정도로 앞선 전망치 1830만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조나스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전망치도 대폭 하향 조정하며 업계 부진이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모간은 내년 판매수치는 1640만대로 종전의 1890만대보다 낮춰 잡았으며, 2019년과 2020년에는 판매치가 1500만대로 더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