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 및 엔화도 유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짐 로저스가 미국과 유럽 주식을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와 중국, 일본 주식이 유망하다는 주장이다.
짐 로저스 <출처=블룸버그> |
뿐만 아니라 일본 엔화가 유로화에 비해 높은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저스는 8일(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고, 근본적으로 추가 상승 여지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라며 “현명한 투자자라면 자금을 베팅할 가치를 찾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 증시가 쏠쏠한 수익 창출 기회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고, 특히 개인적으로 러시아의 개별 종목과 국채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 그는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고, 서방의 경제 제재가 전혀 다른 새로운 산업을 창출했다”며 “루블화가 안정을 이루고 있어 미국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채권 금리가 더욱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로저스는 낙관론을 펼쳤다.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에 따라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고, 여기에 일본 주식이 저평가 매력을 지닌 만큼 단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일본 주식과 엔화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