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 테러 대응 비판
칸 "트럼프 발언, 대응가치 없다…레드카펫 펼칠 필요 없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초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각) 칸 시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볼 것들이 너무 많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나는 그의 국빈 방문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칸 시장은 5일 영국 방송사 채널4와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영국이 지지하는 것과 반대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을 위해 레드 카펫을 펼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브리지 테러 이후 칸 시장에 비판을 가한 바 있다.
칸 시장이 지난 3일 런던 테러가 발생한 뒤 공식성명을 통해 "우리는 테러리즘에 절대 겁먹지 않을 것이다. 불안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친 테러 공격에서도 런던시장은 불안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고 공격했다.
런던시 대변인이 "(칸 시장에게는) 도널드 트럼프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올리는 트윗에 반응하는 일보다 처리해야 할 더 중요한 일들이 많다"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트럼프는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는 성명을 낼 때 빠르게 생각해야 했다. 그것은 한심한 변명이었다"고 또 다시 비난했다.
이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6일 더 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빙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되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가 런던 브리지 공격과 관련해 사디크 칸에게 말한 것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