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의 단교가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26센트(0.55%) 하락한 47.40달러에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48센트(0.96%) 내린 49.4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다시 과잉공급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1개 비회원국이 9개월의 감산 연장에 동의했지만, 미국으로 대표되는 비회원국의 증산으로 시장의 과잉공급이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을 우려했다.
유가가 4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이 증산에 나서며 감산을 이행 중인 산유국들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약속을 어기고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최근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과도한 공급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랍권이 카타르와 단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지만, 카타르에 여전히 전 세계 원유 수요자에 출하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소식은 이번 뉴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휘발유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고 화물 스케줄에도 영향이 없다"면서 "결국에는 이것이 보이는 것보다 OPEC이 단합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