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스페인 은행이 큰 폭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와 영국의 조기 총선을 맞는 증시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도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런던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1.87포인트(0.29%) 내린 7525.76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5.52포인트(0.66%) 낮아진 5307.89를 기록했다.
독일 증시는 성령강림절로 휴장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51포인트(0.13%) 하락한 392.04를 나타냈다.
유럽 증시는 스페인 은행인 방코 포퓰라 에스파놀이 매수인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8% 이상 내리며 압박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오는 8일 영국 조기 총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토리당은 야당인 노동당을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여론조사 결과에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이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주 1.2891달러에서 1.2930달러로 올라 거래됐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이것은 최근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큰 차이"라면서 "이것이 시장에서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파운드화는 이번 주 비극적인 주말 런던에서의 사건과 목요일 선거 결과에 대한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가운데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ECB가 경기에 대한 수사법을 바꿀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필 헌트의 이언 윌리엄스 전략가는 "최근 유로존의 경기 지표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에도 충분히 '하방 위험'이라는 언급을 없애는 것을 정당화할 정도로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6% 내린 1.125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오른 0.29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