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매출 90% 외부 유통서 발생"
2분기 순익 전망은 상향 조정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의 영양보조식품 제조업체 허벌라이프가 2분기(6월30일 종료)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일 허벌라이프는 2분기 매출액이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에서 제시한 0.5%~4.5% 감소보다 감소폭이 1.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회사는 멕시코 사업 둔화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새 규정으로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주일 전 회사는 작년 8월 FTC와 맺은 합의의 일환으로, FTC가 규정한 엄격한 규제를 채택해야 했다. 허벌라이프는 작년 8월 합의에 따라 2억달러의 벌금을 지불한 바 있다. 이는 FTC의 부과 벌금액 중에 가장 큰 것이다.
허벌라이프는 FTC의 새 규제로 영양 제품 매출의 80% 이상이 회사의 유통망 외부에서 발생했음을 입증해야 한다.회사는 지난 5월 1일 이후 미국에서 영양 제품 매출의 90%가 외부에서 발생해 FTC의 요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사는 2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95센트~1.1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88센트~1.08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한편,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인 윌리엄 아크만은 회사가 피라미드 방식(pyramid scheme)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수 차례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아크만은 허벌라이프 주식에 10억달러 규모의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최근에는 그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허벌라이프 관련 다큐멘터리 '베팅온제로(Betting on Zero)'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