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게임 매출 사상 첫 1000억달러 돌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 게임 지존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게임 인구가 급증한 데 따라 지난해 글로벌 컴퓨터 게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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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중국인 <출처=블룸버그> |
1일(현지시각) 런던 소재 벤처캐피탈 아토미코에 따르면 2016년 전세계 컴퓨터 게임 업계의 매출이 1011억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2015년 918억달러에서 10.13% 급증했다.
이와 별도로 리서치 업체 뉴주에 따르면 중국의 게이머는 6억명에 이르며, 지난해 매출 규모가 246억달러로 241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을 앞질렀다.
중국의 게임 인구와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데는 애플의 모마일 앱 스토어가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애플 iOS를 기반으로 한 전체 게임 매출액 180억달러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31%에 달했다. 2012년 24억달러 시장에서 불과 3%를 차지한 뒤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아토미코의 톰 웨마이어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게이머가 20억명을 넘어섰다”며 “전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이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게임 산업의 중요성은 개별 기업의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텐센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핵심 성장 동력은 모바일 게임과 광고다.
아토미코는 올해 전세계 게임 매출액이 109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42%의 매출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