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델 다음달까지 안드로이드 7.0 제공
[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A시리즈'에 사용자들에 대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
22일 관련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2016년형 갤럭시 A5와 A7 2개 모델에 대해 이르면 오늘 중 안드로이드 7.0(누가) 업그레이드 패치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 2016년형 A3와 A8 2개 모델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운영체제를 '누가'로 업그레이드 하면 향상된 배터리 전력 관리 기능, 지문인식을 통한 웹사이트 로그인 및 금융거래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모델이 '갤럭시 A8 2016'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아울러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메일·주소록·메시지 등 설치된 앱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검색하는 '인앱스' 기능,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윈도우’ 등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삼성전자는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누가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 1월 19일 '갤럭시 S7 시리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 이어 3월 2일에는 갤럭시 S7 배트맨 및 올림픽 에디션에 적용했다.
3월 31일에는 갤럭시 S6(엣지 및 아이언맨 에디션 포함), 지난달 6일에는 갤럭시 노트5 및 갤럭시 S6엣지 플러스, 이달 10일에는 갤럭시 탭 S2 / S펜 탑재 탭A(2016) 등에 실시했다.
갤럭시 S7과 갤럭시 A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 선방에 기여한 모델이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이슈로 스마트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으나 두 제품이 공백을 메꿨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들 제품 사용자들은 '충성고객'인 셈이다.
최근 2~3년 새 중저가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S와 노트 시리즈 외에도 갤럭시 A 시리즈를 각별히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 A를 중저가폰이 아닌 '준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갤럭시 A8은 A시리즈 중 유일한 5.7인치 제품이고 대용량 배터리와 지원금 적용시 30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SK텔레콤 전용폰이라는 제약에도 '최신 삼성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으로 부상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IM사업부문은 노트7 단종이슈가 있었으나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7 판매가 늘었고 보급형인 갤럭시 A 및 J 시리즈가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며 "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보급형에서도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정식 패치 적용에 앞서 사전 체험단인 베타 테스터도 운영한다. 오류 없는 소프트웨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베타 테스터 제도는 하루라도 빨리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역할도 한다.
베타 테스터 의견을 수렴한 것은 지난 2015년 출시한 갤럭시 S6부터다.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체제를 사용해본 뒤 일괄적으로 업그레이드 패치를 배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