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보육·교육 어려움 국가가 해결하는 나라 만들자"
안철수, '안심 동심' 공약 발표…"0~11세 아동수당 10만원"
[뉴스핌=장봄이 기자] 5·9 조기대선을 사흘 앞둔 5일 어린이날, 대선후보들은 어린이가 꿈꿀 수 있는 나라를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너와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따로 놀지 않고, 적대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는 세상, 우리가 다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야 할 세상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세상, 불편한 일을 겪지 않아도 되는 세상, 보육이나 교육에서 겪는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해결해주는 나라를 우리 다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공약 자료를 통해 어린이 안전보장 구축을 위한 정부 '전담컨트롤타워' 설치, 안전한 나라 시스템 구축, 수업 없는 날 단계적 도입, 어린이 문화예술·체육 기회 확대 등을 약속했다.
또 건강한 어린이를 위한 환경 확보, 질병 예방 및 튼튼한 건강 확보, 아동학대 및 아동범죄 단속 강화, 취약계층 아동 빈곤 문제 퇴치 및 어린이 인권 강화 등을 공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와 월 10만원 아동수당 도입 등을 포함한 '안심(安心) 동심(童心)'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비율을 현재 11%에서 2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축 또는 민간·가정에서 매입하기로 했다. 전국 초등학교에 유치원 6천개 학급을 추가 설치해 공립유치원 이용률도 4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득 하위 80% 가구의 만 0∼11세 어린이에게는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어린이날 큰잔치에 참석하여 보드게임을 하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가장 신나야 할 어린이들의 상당수가 아직도 학대와 폭력에 방치되고, 학원에 가야 하는지 어른들의 눈치를 보는 어린이날"이라고 우려했다.
지 대변인은 이어 "'육아휴직 3년', '칼퇴근' 공약은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성장하는 대한민국, 푸르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이제 저출산의 늪을 탈출하고 5월의 푸르름을 되찾기 위한 온 국민의 결단만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자동육아휴직제, 육아휴직 급여 인상, 소득하위 50% 초중고생 미래양성바우처(아동수당), 저소득층 우수학생 교육지원, 조두순 사건 등 끔찍한 흉악 범죄 엄벌 등을 내놓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어린이병원비 100%국가책임제,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 국공립어린이집 및 유치원 확충 등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어린이들이 행복해야 엄마 아빠가 행복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미소를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